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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예배와 대면의 일상

지난 주에 숭실대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에서 주최한 "코로나19가 통일선교 사역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향후 탈북민 사역과 관련한 김의혁 교수의 발제문에 대한 논찬을 맡았습니다. 김교수님과 다른 분들의 글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웠고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세미나에서 가장 도전을 받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Post Covid-19 v.s. With Covid-19 코로나 시대의 이전으로 회복은 불가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뉴모멀은 우리 일상의 일정 부분을 코로나와 함께(With)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는 비대면 예배라는 매우 불편한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비신자들에게 교회의 비대면 예배와 모임은 매우 환영할 만하지만 교회 안에서 생각해 보면 이것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교회는 사랑이신 하나님(요일 4:8) 앞에서 형제와 자매 그리고 이웃에게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존재의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평범한 일상인 한국교회를 사랑한 많은 성도들의 마음은 지금 슬픔으로 가득차 있을 것입니다. 성도들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 역시 가득할 것입니다. 교회당, 예배당, 성전을 맘 껏 드나들었던 순간이 얼마나 귀한 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의 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주변의 이웃들에게 평안을 주기 위해 교회의 비대면 예배와 모임이 중요합니다. 예배를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고 최소한의 예배 인원이 현장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성도들은 집에서 인터넷 영상을 통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생소한 경험이지만 앞으로 코로나 보다 더 강한 전염병이 도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집단 감염의 위험이 있는 장소는 미리 연습한다고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 시기는 비대면 예배를 통해 대면의 일상을 더욱 소중히 하는 자세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비대면을 경험하면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교단체를 운영하면서 한 사람의 참여가 얼마나 소중한 일이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지났으니 또 만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고 이제는 언제 다시 얼굴을 보고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서로를 고대하는 시간을 갖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날 새로운 대면의 일상을 더 멋지게 준비하는 비대면의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묵상의 본질은 사람과의 비대면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영이신 하나님과 대면의 시간을 마음으로, 영으로 갖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비대면의 시간을 잘 활용하여 하나님과 깊은 묵상을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새로운 대면의 일상을 다시 만나기 위한 필수적인 삶의 태도입니다. 개인의 영성을 극대화 시키는 예배와 기도 그리고 찬양을 각자의 처소에서 성취하시길 소원합니다.


새로운 대면의 일상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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